[블록미디어 정윤재] 세이프팔(SafePal)이 지갑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텔레그램 미니 지갑을 출시하며 사용자 경험 확장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암호화폐 보안 위협과 함께, 대중적 채택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세이프팔은 하드웨어 지갑 전 제품에 적용되는 보안 칩셋을 CC EAL(Common Criteria Evaluation Assurance Level) 5+에서 CC EAL 6+로 업그레이드했다고 4월 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칩셋에 사용되는 보안 기준인 EAL 4+ 또는 5+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존 금융 업계의 보안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베로니카 웡(Veronica Wong) 세이프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비트(Bybit)의 14억달러 해킹 사건 등으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용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갑 보안 강화와 접근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지갑에도 보안 기능이 추가됐다.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거래 시뮬레이션 △세이프(Safe, 전 노시스(Gnosis)) 멀티시그(Multisig)를 포함한 데이터 파싱 기능 등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거래 내용을 미리 시각적으로 확인하거나 해킹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텔레그램 내 ‘세이프팔 미니’ 지갑 출시
세이프팔은 텔레그램 미니앱 형태의 지갑 서비스 ‘세이프팔 미니(SafePal Mini)’도 함께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게이트웨이와 디지털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지원하며, 베타 테스트를 거쳐 정식 출시됐다.
세이프팔 미니를 통해 텔레그램 이용자는 이더리움(ETH), 톤(TON), BNB체인, 아비트럼, 베이스 등 4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를 송수신할 수 있다. 솔라나(Solana)는 향후 지원 예정이다.
사용자는 미국 달러(USD), 유로(EUR), 스위스 프랑(CHF), 중국 위안(CNY) 등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으며, 각국 금융당국이 허가한 개인 명의 은행 계좌와 연동된다. 계좌는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의 허가를 받은 기관이 발급하며, 연동된 디지털 마스터카드는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페이팔 등과 호환된다. 4천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실사용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유럽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간 암호화폐 스왑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디파이·세파이 생태계 구축 나서
세이프팔은 디파이(DeFi)와 중앙화 금융(CeFi)을 아우르는 통합 허브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갑 확장을 위해 △베라체인(Berachain) △크로미아(Chromia) △빅션(Viction) 블록체인을 추가했고, 월렛커넥트(WalletConnec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스테이킹 허브 ‘SFPlus’를 강화했다.
세이프팔은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바이낸스(Binance), 수퍼스크립트(Superscrypt)의 투자를 받았으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브라우저 확장형 지갑 솔루션을 모두 제공한다. 지갑 서비스는 현재 20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16개 언어로 제공되며, 전 세계 2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세이프팔 생태계의 핵심 토큰인 SFP는 BEP-20 및 ERC-20 기반으로 발행됐으며, 제품 할인, 스테이킹 보상, 에어드랍, 가스 토큰 전환 등의 유틸리티 기능을 지원한다.
▶ 블록미디어 리서처들이 쏙쏙 뽑아 전하는 시장 이슈 ‘아무거나 리서치’ 텔레그램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