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현지] 비트코인이 기술적 저항선인 9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월 2일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투자심리 악화의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로 칭하며 본격적인 관세 정책을 예고했다. 관세 대상국과 세율은 경제 관료들이 보고하지만, 최종 결정은 대통령 본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이런 지도력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술적 반등 실패…하락세 본격화?
비트코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9만 달러를 넘지 못하며 기술적 저항에 부딪혔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를 ‘데드 캣 바운스’로 해석하며, 단기 반등 이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잠시 8만 8,000달러를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였다.
온체인 데이터도 비관적인 흐름을 뒷받침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은 2024년 11월 이후 비트코인 축적을 중단했으며, 거래소 유입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가 위축됐다는 신호로, 반등 동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 달러 △5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알트코인 셰르파(Altcoin Sherpa)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이미 하락 채널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임스 정 기자는 “이런 차트 예측은 어디까지나 해석의 문제이며, 과거에도 이 분석가는 예측을 빗나간 적이 있다”며 과도한 공포심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 금의 입지 흔들…금과의 괴리 확대
현재 금은 역사적 고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하락세에 접어들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금과 비트코인은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지 않는 모습이다.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금은 무역 전쟁 상황에서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꼽혔지만, 비트코인은 단 3%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ETF 출시 이후 관심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차익 거래 목적이 주를 이루며 실질적인 투자 수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머스크와 도지코인, 여전한 ‘한 방’ 가능성
일론 머스크가 운영 중인 ‘도지 부서(D.O.G.E)’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가 도지코인을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꺾였다. 그러나 머스크가 다시 사업에 전념하게 되면 X(옛 트위터)와 인공지능 기업 xAI를 합병해 도지코인을 결제에 활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머스크는 과거부터 ‘만능 앱’ 구축을 꿈꿔왔으며, X 플랫폼에 결제 기능이 추가될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함께 도지코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정치적 부담과 테슬라 주가 하락 등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지코인 활용 방안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버거킹 ‘버거 코인’ 암시…밈코인 실용화 신호탄?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이 ‘버거 코인’ 출시를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영국 공식 X 계정에는 “버거 코인 만들어볼까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 소식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밈코인 실용화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할인 혜택 △신제품 투표 △토큰 스테이킹 등의 실사용 기능을 갖춘 밈코인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버거킹은 러시아에서 ‘후퍼 코인’을 선보였고, 도지코인을 경품으로 제공한 전력이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밈코인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러한 시도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만약 버거 코인이 현실화한다면, 브랜드 기반 밈코인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끌어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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