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3월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혼선과 함께 크게 흔들렸다. 한국 시간 4월 1일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5% 하락했고, 디파이(DeFi) 해킹 피해도 커졌다. 솔라나(Solana) 생태계는 밈코인 거래 위축으로 수익이 99% 급감했다.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은 3월 4일 △멕시코 △캐나다 △중국 제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시행했다”며 “이후 자동차 산업과 캐나다·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를 연기하고, 국가별 협상 여지도 열어두는 등 정책 혼선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후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가 발표된 10일과 12일, 암호화폐와 증시는 큰 폭으로 요동쳤다. 비트코인은 3월 24일 8만500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8만2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투자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미쳤다. △민트(MNT) △트론(TRX) 등 일부 알트코인이 월 초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4월 2일 예정된 ‘해방의 날’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품에 관세를 매긴 모든 국가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아래는 외신 코인텔레그래프가 분석한 3월 주요 암호화폐 이슈다.
디지털 자산 법안, 유타·켄터키서 통과
3월에는 미국 유타주와 켄터키주가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제정했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 자산 정의, 채굴업자 보호, 암호화폐 결제 지침 등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텍사스 △조지아 △일리노이 등 13개 주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거나 위원회를 통과했다. 일리노이주는 산업 규제 및 소비자 보호 법안을 추진 중이며, 조지아는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상원 위원회를 설립하려 한다.
텍사스주는 △석유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공공기금의 암호화폐 투자 허용 △정보자원부 블록체인 시범사업 추진 등 세 건의 법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솔라나 생태계, 밈코인 침체에 수익 99% 급감
밈코인 시장의 위축은 솔라나 네트워크에 직격탄이 됐다. 1월 19일 1500만달러였던 수익은 3월 말 11만9000달러로 줄며 99% 감소했다.
3월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도 줄었다. 2일 39억달러였던 거래량은 말일 기준 7억8200만달러 수준이다. 메사리(Messari) 애널리스트 써니 시는 “밈코인 경제의 위축은 생태계 수익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카인 워릭 신세틱스(Synthetix) 창업자는 “밈코인 열풍은 솔라나 인프라 확장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3월 디파이 해킹 피해액 2200만달러
3월에는 네 건의 주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총 피해액은 2200만달러에 달했다. 2월 바이빗(Bybit) 해킹으로 14억달러를 탈취했던 북한 라자루스 그룹이 이번에도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해커들은 대부분의 자금을 THOR체인을 통해 세탁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디파이는 해킹에 무방비 상태이며, 정부 개입 없이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프로토콜이 수익 대부분을 라자루스가 만든 트래픽에 의존하면서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에는 유럽과 북미에서 6건의 대형 암호화폐 콘퍼런스가 열리며 업계의 열기는 유지됐다. 하지만 시세는 약세였다. 이더리움은 한 달 새 18% 하락해 1823달러를 기록 중이다.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시행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심의 △망고마켓 해커 아브라함 아이젠버그의 선고 등이 예정돼 있어 업계의 긴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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