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이틀째 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임박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심리가 반영되면서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 오후 종가(1472.9원) 대비 1.1원 오른 1474.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연중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로 올랐던 환율은 새벽 2시에도 1473.7원을 기록한 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에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둔 불안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4선 초반대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개별 품목관세에 이어 오는 2일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2일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유럽연합(EU)의 50% 유제품 관세, 일본의 700% 쌀 관세 등 불공정 사례를 나열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는 미국 방산업체가 우리나라에 무기를 판매할 때 절충교역 지침으로 기술이전 요구 사례가 언급됐다.
해당보고서에 우리나라의 절충교역 관련 언급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8년 한미간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 당시 30개월 미만 소만 수입하기로 한 점도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의 전자 상거래 및 디지털 무역 장벽, 투자 장벽 등을 거론하며 망사용료 부과시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의 독과점이 강화돼 반경쟁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트럼프 관세 경계에 1470원대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경계심리가 고조됐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