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새로운 프라이버시 툴 ‘프라이버시 풀즈(Privacy Pools)’의 초기 사용자로 참여하며 1이더(ETH)를 예치했다. 이 툴은 사용자의 자금이 불법 활동과 연관되지 않았음을 입증함과 동시에 비공개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프라이버시 풀즈는 이더리움 개발팀 0xbow에 의해 3월31일(현지시각) 출시됐다. 0xbow는 거래들을 익명의 프라이버시 풀로 일괄 처리하기 위해 어소시에이션 세트(Association Sets)를 구현했으며 해당 거래들이 해커·피싱 사기꾼 등 불법 행위자들과 연결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심사 절차가 수행된다고 밝혔다.
gm Ethereum ☀️
It is our great honor to announce the mainnet launch of Privacy Pools!
ETH users can now achieve on-chain privacy, while still dissociating from illicit funds
It is now up to all of us to Make Privacy Normal Again ????
More info in this thread ???? pic.twitter.com/3nJO0AxoD1
— 0xbow.io (@0xbowio) March 31, 2025
사용자가 거래 심사에서 실격 처리되면 ‘레이지퀏(ragequit)’ 기능으로 자금을 원래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0xbow는 이를 “프라이버시를 일상으로 되돌리고 규제 준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은 자금 세탁과 같은 불법 활동에 사용되며 규제 당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는 2022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70억달러(10조2900억원) 가량의 자금 세탁과 연관되며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2025년 1월, 미국 항소법원이 제재가 위법이라고 판결하며 토네이도 캐시는 제재 목록에서 제외됐다.
0xbow는 프라이버시 풀즈의 초기 예치 한도를 1 이더로 제한했으며 프로토콜 안정성이 강화되면 이를 점차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69건의 예치를 통해 총 21이더가 모였으며, 부테린의 예치도 포함됐다.
프라이버시 풀즈는 부테린 외에도 넘버그룹(Number Group), 뱅크리스VC(BanklessVC), 퍼블릭웍스(Public Works)와 여러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 지원을 받았다. 0xbow의 전략 고문 아민 솔레이마니(Ameen Soleimani)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논문을 작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해당 논문은 1만2000회 이상 다운로드되고 9개의 다른 논문에서 인용됐다. 프라이버시 풀즈의 코드 역시 스마트 계약 감사 전문업체 ‘오딧위저드(Audit Wizard)’로부터 성공적으로 검증받았다.
한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불법 거래 규모는 전체 온체인 거래량의 0.14%에 해당하는 약 410억달러(60조27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1% 감소한 수치지만 범죄와 연결된 주소가 추가적으로 확인되면 규모가 510억달러(74조9700억원)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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