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월렛커넥트(WalletConnect)가 온체인 세계의 연결 인프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갑과 앱, 블록체인을 잇는 핵심 기술로, 누적 2억7500만 건 이상의 커넥션(Connection, 연결)을 달성했고 전 세계 4500만 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렛커넥트는 2018년 오픈소스 프로토콜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지갑과 앱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능에 중점을 뒀지만, 현재는 △인증 △서명 △디바이스 전환 등 복잡한 온체인 작업을 하나의 브릿지로 통합하고 있다. 주요 앱과 지갑이 채택한 만큼 웹3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온체인 접속의 상징’이 된 셈이다.
월렛커넥트는 최근 탈중앙 네트워크 기반의 차세대 확장을 선언했다. ‘스마트 세션’을 도입해 반복적 승인 없이 온체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했고, 데스크톱과 모바일을 넘나드는 유연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로 2025년 3월 기준 상위 8개 웹3 지갑에서만 1800만 건 이상의 커넥션이 이뤄졌다.
앱·지갑 6만1천개 이상 연결…온체인 UX의 ‘비자’
월렛커넥트가 연결하는 앱은 6만1000개, 지갑은 600개를 넘는다. 트러스트월렛, 메타마스크, 바이낸스, 비트겟, OKX 등 주요 지갑은 물론 폴리마켓(Polymarket), 주피터(JUP) 같은 앱도 이 인프라를 활용한다. 커넥션 수는 매달 2000만 건을 넘기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500만 명에 달한다.
웹3 앱에 접속해본 사용자라면 대부분 월렛커넥트를 사용한 경험이 있을 만큼, 이 서비스는 온체인 사용자 경험의 ‘비자(Visa)’로 통한다. 최근 몇 년간 밈코인이나 실체 없는 프로젝트가 쏟아졌지만, 월렛커넥트는 지난 7년간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하며 신뢰성과 제품 시장 적합성을 입증해왔다.
실제 2023년에는 720만 명이 월렛커넥트를 통해 4100만 건의 커넥션을 사용했으나, 2024년 들어 3100만 명이 1억7900만 건의 커넥션을 사용해 4배 이상 성장했다.
커뮤니티 주도 네트워크…WCT로 탈중앙화 속도
월렛커넥트는 중앙화된 운영이 아닌, 글로벌 노드 운영자와 커뮤니티 주도의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한다. 렛저(Ledger), 컨센시스(Consensys), 킬른(Kiln), 피그먼트(Figment), 에버스테이크(Everstake) 등 주요 기업이 월렛커넥트의 노드를 운영한다.
따라서, 특정 서버나 기업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노드에 문제가 생겨도 전체 네트워크가 멈추지 않는다. 즉, 한 지점의 오류가 전체 시스템을 마비시키지 않는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한 셈이다.
이제는 토큰 ‘WCT’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한다. 커뮤니티가 △수수료 정책 △보상 구조 △프로토콜 개선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권한을 부여한다. 전체 공급량은 10억 개이며, 이 중 △에어드롭 18.5% △보상 17.5% △재단 27% 등으로 배분된다.
토큰은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 △스테이킹 △보상 분배 △의사결정 참여 기능을 포함하며, 초기에는 수수료 없이 운영되나 커뮤니티 합의에 따라 추후 MAU 기반 요금이 도입될 수 있다.
1천만달러 조달…커뮤니티 토큰 분산 확산 중
월렛커넥트는 최근 진행한 커뮤니티 라운드에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코인리스트(CoinList) 커뮤니티 라운드에서는 4배 초과 청약으로 1만8000명이 참여했고, 비트겟(Bitget) 런치X에서는 2시간 만에 4백만달러를 달성했다. 에코(Echo) 프라이빗 세일은 11초 만에 50만달러 모집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 핵심 멤버를 통해 150만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총 모금액은 약 1천만달러에 달한다.
스티븐은 “이번 WCT 커뮤니티 라운드는 네트워크의 미래에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기회”라며 “시장에서 입증된 제품이기에 가능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월렛커넥트는 앞으로도 디파이, NFT, 게임, 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체인 연결의 기준점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각기 다른 연결 방식을 하나로 묶는 프레임워크로서, 온체인 UX의 핵심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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