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1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2억 2093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번 청산으로 영향을 받은 트레이더 수는 총 9만 명에 달했다.
# 숏포지션 타격…상승에 따른 반작용
눈에 띄는 점은 전체 청산 중 숏포지션이 1억 1,219만 달러로, 롱포지션(상승 배팅) 청산액(1억 876만 달러)을 웃돌았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시장 반등으로 인해 하락을 예상했던 숏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더리움(ETH)에서는 롱포지션 청산이 숏포지션보다 더 많은 특징적인 흐름이 관찰됐다. 이는 가격 급등락이 잦은 가운데, 레버리지가 높은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하락 구간에서 버티지 못하고 청산된 결과로 보인다. 가장 큰 단일 청산도 바이낸스 ETH/USDT 마켓에서 발생한 1,195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었다.
# 포지션, 이더리움, 롱 우세… SOL·ADA는 숏 우위
코인별 포지션 비중은 팽팽히 엇갈리는 모습이다. 4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의 포지션 비중은 롱 50.30%, 숏 49.70%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2,96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동안 1.06% 상승했다. 8만 달러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숏과 롱 양 포지션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비교적 롱 비중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롱 포지션이 52.64%로 숏(47.36%)보다 우세하며,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1,840달러로 24시간 동안 1.78% 상승한 흐름과 맞물려있다.
반면 솔라나(SOL)와 에이다(ADA)는 숏 포지션이 각각 50.48%, 50.95%로 롱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솔라나는 롱(49.52%)과 숏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4시간 동안 약 6억 달러 규모의 숏포지션이 형성되면서 단기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음을 보여줬다.
시장 전문가들은 “롱·숏 포지션 비율이 팽팽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는 전형적인 변곡점 구간”이라며 “특히 알트코인에서 숏 비중이 우세한 만큼, 가격 반등 시 숏 커버링(강제 청산으로 인한 매수세)이 시장을 추가로 견인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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