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현 마엘스트롬 CIO(최고 투자 책임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가 본격화되며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조만간 양적긴축(QT)을 종료하고, 미 국채 중심의 양적완화(QE)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올해 안에 25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4월 1일 발표한 블로그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QT의 속도를 늦추고 국채 중심의 자산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는 연준의 유동성 정책 기조가 완전히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이번 정책 전환의 배경에 ‘재정적 지배(Fiscal Dominance)’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무너지고 정부의 재정 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화정책이 우선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는 연준이 QT를 줄이고, 조만간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로 상업은행의 국채 매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정책 전환 이유는 ‘수학적 필연’
헤이즈는 “미국 정부는 계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이 적자를 감당하려면 저금리에서 막대한 국채를 팔아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외국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자국 중심 무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 국채를 더 이상 매수하지 않고 있다”며 “미 정부가 스스로 채권을 소화하려면 연준과 상업은행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재정지출 확대와 제조업 회귀 정책도 이러한 전환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헤이즈는 “트럼프는 저소득·저학력 유권자 기반을 중심으로 제조업 부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부양과 국방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연준의 유동성 확대, 암호화폐엔 ‘호재’
헤이즈는 연준의 정책 변화가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며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4월부터 연준의 QT 축소만으로도 연간 약 2400억달러의 유동성이 생기고, 이후 MBS(주택저당증권)를 줄이며 국채 매입을 병행하면 최대 42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명백한 국채 QE이며,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이 먼저 반응했던 것처럼, 현재는 비트코인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즈는 자산 가격 전망에 대해 “비트코인((btc))은 지난달 저점인 7만6500달러를 찍고 반등했고, 연내 25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9만~7만6500달러 사이에서 분할 매수 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C가 파월을 굴복시켰다”
헤이즈는 특유의 풍자적 표현으로 파월 의장의 정책 전환을 설명했다. 그는 ‘Fiscal Dominance’를 풍자해 ‘BBC(Big Bessent Cock)’라는 용어를 반복 사용하며, 파월 의장이 재무부에 굴복해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묘사했다. 연준의 독립성은 허상이며, 정치적 압력과 재정 상황 앞에서는 결국 정부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헤이즈는 끝으로 “이번 연준의 QT 감속과 향후 QE 전환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는다”며 “시장은 더욱 많은 유동성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추가 상승 여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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