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최근 이례적인 ‘트랜잭션 가뭄’에 직면했다. 3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블록 번호 890,138번을 시작으로 몇몇 블록이 평소보다 현저히 적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멤풀(대기 중인 트랜잭션 풀)이 이날 완전히 비워졌다. 일반적으로 수천에서 수만 건의 거래가 대기하는 이 공간에는 단 500~1311건의 트랜잭션만 남았다. 이는 한 블록만으로도 모두 처리 가능한 수준으로, 네트워크는 평소와 다른 ‘고요한 상태’를 맞이했다. 온체인 수수료도 한 건당 0.12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대부분의 거래가 곧바로 블록에 포함되었다.
이번 현상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과거 몇 차례 경험했던 이례적인 상황과 유사하다. 2024년 오디널 인스크립션의 폭발적 인기로 하루 100만 건에 육박하는 트랜잭션 기록을 세웠으나, 같은 해 말부터 열기가 급격히 식었다. 또 기관 및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증가해 많은 미사용 트랜잭션 출력(UTXO)이 장기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블록 높이 890,322부터는 멤풀에 트랜잭션이 서서히 쌓이기 시작했다. 이후 대기 중인 거래 수가 3,000건을 넘어서며, 네트워크가 점차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다만, 이번 트랜잭션 급감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구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3:2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