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새로운 프라이버시 툴 ‘프라이버시 풀즈(Privacy Pools)’의 초기 사용자로 참여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1이더(ETH)를 예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프라이버시 풀즈는 사용자의 자금이 불법 활동과 연관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면서도 비공개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프라이버시 풀즈는 이더리움 개발팀 0xbow에 의해 3월 31일(현지시각) 출시됐다. 0xbow는 어소시에이션 세트(Association Sets)를 구현해 거래들을 익명의 프라이버시 풀로 일괄 처리하며, 해당 거래들이 불법 행위자들과 연결되지 않았는지 심사 절차를 거친다고 밝혔다. 만약 사용자가 거래 심사에서 실격 처리되면 ‘레이지퀏(ragequit)’ 기능으로 자금을 원래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0xbow는 이를 “프라이버시를 일상으로 되돌리고 규제 준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은 최근 몇 년 동안 자금 세탁 등 불법 활동에 사용되어 규제 당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70억 달러(약 10조 2900억 원) 상당의 자금 세탁과 연관되며 제재를 받았지만, 2025년 1월 미국 항소법원이 제재가 위법하다고 판결해 제재 목록에서 제외됐다.
0xbow는 프라이버시 풀즈의 초기 예치 한도를 1 이더로 제한했으며, 안정성이 강화되면 점차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69건의 예치를 통해 총 21이더가 모였으며, 부테린의 예치도 포함됐다. 프라이버시 풀즈는 넘버그룹, 뱅크리스VC, 퍼블릭웍스와 여러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지원을 받았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불법 거래 규모는 약 410억 달러(약 60조 2700억 원)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약 11% 감소한 수치다.
프라이버시 풀즈는 효과적인 프라이버시 보호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부테린의 참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6:4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