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외신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2025년 1분기 동안 8888개의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했다. 총 매입가는 약 7억3500만달러(한화 약 1조800억원)다. 이번 거래로 테더의 총 보유량은 9만2646BTC가 됐고, 이는 현재 시가 기준 7조8000억원 규모다.
해당 비트코인은 4월 1일 테더의 비트코인 전용 지갑으로 이체됐다. 테더는 분기마다 비트코인을 축적한 뒤, 분기 말에 이를 보관용 지갑으로 이동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테더는 단일 지갑 기준 여섯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이다.
테더는 2022년 9월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2023년 5월부터는 분기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전략을 꾸준히 이어오며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삼고 있다. 테더는 현재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약 38억6천만달러(약 5조6천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하락에도 매입 지속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약 12% 하락하며 2018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투자 심리 변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4천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테더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테더의 수익원 다변화 움직임도
테더는 비트코인 외에도 금, 미 국채, AI 및 에너지 등으로 투자처를 확장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테더는 130억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렸고, 주요 수익원은 미 국채에서 발생한 이자수익과 비트코인·금과 같은 자산의 평가이익이다.
현재 테더가 발행한 USDT의 총 공급량은 1,450억개 수준으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지위를 유지 중이다. 테더는 최근 사이먼 맥윌리엄스(Simon McWilliams)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며 완전한 재무 감사 추진에 나섰다. 현재 빅4 회계법인(딜로이트, EY, PwC, KPMG) 중 한 곳과 감사 계약을 논의 중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완전한 외부 감사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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