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백악관,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 앞두고 전면관세 검토…최종 결정은 미정
[블록미디어]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상호 관세 정책과 관련해, 백악관 보좌관들이 대부분의 수입품에 20%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초안을 작성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상호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마련한 계획이다. WP는 이 초안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다양한 관세 부과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해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다른 나라들이 수십 년간 미국에 부과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머누신 당시 재무장관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기록하고 무역 장벽을 세운 15개국을 ‘더러운 15(Dirty 15)’로 지목하며, 이 국가들이 상호 관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국가에만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더 공격적인 조치를 주문하며, 거의 모든 미국의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백악관 참모진은 대부분 수입품에 20% 전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로 걷힌 세수를 미국 시민에게 배당금 또는 환급 형태로 분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핵심 광물과 이를 포함한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산업별 관세 부과도 고려되고 있다.
WP는 미 행정부가 아직 보편 관세 도입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방안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4월 1일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인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NTE)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