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상무부 장관을 맡고 있는 하워드 루트닉이 다가오는 ‘해방의 날’ 관세 발표를 앞두고 백악관 내부 갈등의 중심에 섰다.
수요일로 예정된 관세 발표는 루트닉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정책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를 독려해왔다.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 경제적 부작용이 심각할 경우 모든 책임이 그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백악관 내부 불만 고조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들은 루트닉의 관세 정책 관철 과정에서의 강경한 태도가 내부의 반감을 샀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루트닉을 비난하는 데에 특별히 기뻐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루트닉은 신중론을 경시하고 관세를 확대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해서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타겟을 명확히 한 관세 정책을 제안하며 신중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루트닉은 백악관 내부에서 “공격적인 목소리”로 분류되며, 이로 인해 다른 직원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한 관계자는 루트닉을 두고 “그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며 급진적인 내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문제에서 강경파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도 여전히 관세 정책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의 예측 가능한 태도는 루트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논란이 되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 단합된 모습 강조
백악관 대변인 쿠슈 데사이는 “미국 산업과 노동자를 위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려는 데 모든 행정부 구성원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팀을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팀”으로 칭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내부 반응은 다르다. 루트닉의 미디어 노출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빈번한 접촉이 오랫동안 거슬렸으며, 수요일 관세 발표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워싱턴의 모든 이가 4월 2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계 역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기업들은 현재 낙관적인 전망을 갖지 않고 있다”며 “관세 충격이 크고 빠르게 다가오길 바라는 심정이 크다. 그래야만 행정부가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위기를 즐기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긴장을 즐기는 모습이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충격과 공포를 좋아하며 외국 정부가 불안해하며 전화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상대가 굴복하여 조건을 제시하는 것을 듣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수요일 발표 전 외국 정부들의 대응이 상황 변화를 가져올지는 불분명하다. 한 관계자는 “몇몇 나라들은 협상을 바로 시작할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후에야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