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예정된 관세 발표가 예상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경고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일 7시15분 2조 7400억 달러로 전일보다 2.86% 증가했다. 거래량은 776억 달러로 6.23%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1.63%로 0.24% 포인트 증가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 5379.87 달러로 3.61%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1916.75 달러로 5.37% 올랐다.
삼위 10위 알트코인은 트론(TRX)만 소폭 하락하고 모두 상승했다. 엑스알피(XRP),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의 상승폭이 컸다.
예상보다 낮은 관세 부돠 가능성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일부 국가에만 관세 부과도 고려하고 있고 세울이 20%보단 낮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시드 파월(Maple 공동창업자 겸 CEO)은 “트레이더들이 4월 2일 발표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대보다 완화된 조치가 나올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정책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며 “최근 가격 하락 이후 작은 반등 기회에도 매수 심리가 자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달러 강세나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은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주요 교역국에 대한 전방위적 관세 부과를 예고했으나, 1일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오랜 불확실성의 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은 거시경제 지표와도 맞물린다.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물가가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제조업 활동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시기 소비자 신뢰지수는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시덱스(Hashdex) 리서치 총괄 페드로 라펜타는 “시장 참여자들이 관세 영향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암호화폐 가격 상승은 시장이 낙관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관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0.87%, 0.38% 상승하며 암호화폐와 함께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금 가격도 소폭 상승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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