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달러가 ‘세계 안전자산’이라는 위상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압박, 전방위 관세 부과 등으로 글로벌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나이젤 그린(Nigel Green) 디비어그룹(Devere Group)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면적인 수입 관세 도입은 달러의 안전자산 역할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전통적인 개방 무역 정책과는 정반대의 급진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관세로 유입된 비용 인상이 물가를 자극하고, 미국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며 “정치적 압박 속 연준의 비둘기파 스탠스가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린 CEO는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유지되어온 이유는 단순한 경제 규모가 아니라 신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 관세는 동맹국이 미국을 기회주의적으로 볼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며 “미국이 세계 불안정의 원인으로 인식될 경우, 달러 회피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몇몇 중앙은행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중국 △러시아 △중동 일부 국가는 미국 국채 비중을 줄이고 있으며, 디지털 통화와 비달러 기반 무역 협정도 늘고 있다. 그린은 “지금은 단순한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질서의 구조적 이동이 시작되는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CEO의 우려와 맞닿아 있다. 핑크는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의 부채가 계속 늘어나면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같은 대안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달러가 비트코인(BTC)에 금융 패권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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