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현지] 트럼프 대통령 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오후 4시(현지 시간), 한국 시각으로 3일 오전 5시에 백악관에서 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들은 △전면적 20% 일괄 관세 △국가별 맞춤형 관세 △일부 국가 한정 저율 관세 등 세 가지 안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3월 말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해 8만5000 달러선을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6만 달러선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미국 증시 회복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나스닥은 전일 1% 가까이 오르며 마감했고, 다우존스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관세 발표, 오히려 시장 안정 유도?
월스트리트저널은 “관세가 실제로 어떤 형태든 간에 발표 자체가 불확실성을 해소해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월가는 시나리오별 계산을 끝낸 상태”라는 설명도 나온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장 초반 조정을 받았지만, 장 마감 무렵 다시 상승 반전하며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이 관세 발표를 두려워하기보다 ‘예상할 수 있는 변수’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와 무역전쟁 시뮬레이션 “미국이 승기 잡을 수도”
뉴욕타임즈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가정한 글로벌 무역 시뮬레이션 실험을 보도했다.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각국을 대표한 전문가들이 실제 협상처럼 역할을 나눠 게임 형식으로 대응 전략을 짜는 방식이었다.
초반에는 모든 참가국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관세로 인한 충격을 경고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미국 측이 협상 주도권을 쥐는 흐름으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할을 맡은 참가자는 “미국이 유리한 협상 구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모호성이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고, 선제 양보를 유도할 수 있는 전술적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 중…장기 전략은 필요
관세 이슈가 부각되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세를 보인다. 일각에서는 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장기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디지털 자산은 글로벌 자본 흐름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관세 이슈가 단기적으로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시장 전반에 장기적 타격을 주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자산시장은 더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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