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거래 규모가 크고 투자자도 활발하지만, 외국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진입이 어려운 ‘닫힌 시장’으로 인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폐쇄성이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혁신까지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차규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투자자는 1629만 명이었다. 국민 10명 중 3명이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지만,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미흡하다.
외국 프로젝트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실질적으로 진입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바이낸스, 후오비,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명계좌 요건과 불확실한 인허가 등으로 인해 철수하거나 우회 전략을 선택했다. 바이낸스는 2021년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고, 후오비는 2023년 말 철수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투자자 대상 간담회를 취소하며 공식 진출을 포기했다.
한국의 디지털자산 관련 법 체계가 불명확해 국내 스타트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들도 비슷한 문제로 인해 웹3 관련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했다. 전문가들은 현 제도가 시장을 가로막고 국내 기업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 주요국들은 디지털자산 제도화를 추진하며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제도적 진입 속도가 느리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웹3 사업을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하지만 사업은 외국에서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7:4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