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바이낸스(Binance)가 선물 거래의 레버리지와 마진 조건을 변경하면서 관련 코인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1일(현지시각) 바이낸스는 무기한 선물 계약의 레버리지와 마진 조건을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000SATSUSDT △ACTUSDT △PNUTUSDT △NEOUSDT △NEOUSDC △TURBOUSDT △MEWUSDT 등이 조정 대상이었다.
발표 직후 솔라나 기반 밈코인 디에이아이프라퍼시(ACT)는 30분 만에 50% 이상 급락했다. ACT에 대규모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한 투자자는 가격이 0.187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약 379만 달러 규모의 자산이 강제 청산됐다. 이로 인해 연쇄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하며 ACT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디포스(DF)와 덱스(DEXE)도 각각 16%, 23%의 손실을 봤다.
이번 레버리지 구조의 변화와 시장 반응이 급락의 배경이다. 기존 최대 10배 적용되던 레버리지가 유지 증거금 요건 증가로 제한되면서 고액 투자자의 부담이 커졌다. 대형 포지션의 경우 최대 50% 증거금이 요구돼 레버리지 활용 범위가 줄고 유동성도 위축됐다. 여기에 대형 매도 주문과 현물 거래량 급증이 겹쳐 하락폭을 키웠다.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Wintermute)가 매도 주체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예브게니 가보이(Evgeny Gaevoy) 윈터뮤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움직임에 대응했을 뿐 의도적으로 매도에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조정이 발표 직후 즉시 적용돼 투자자들이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기존 포지션의 강제 청산 사례가 늘며 거래소 운영에 대한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벤슨 선(Benson Sun) FTX 전 커뮤니티 매니저는 “즉시 적용되는 정책은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사전 고지와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6:2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