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 대해 “그것은 순전히 미국 국가 원수의 계획이며 푸틴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그런(사우디 방문) 계획은 지금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능한 만남”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장소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우디에서는 미국 주도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협상에도 전환점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됐다.
이날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휴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드미트리예프가 워싱턴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와 만날 것으로 점쳐지면서 휴전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기대가 나왔다.
다만 휴전 협상은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 차로 지연되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4월20일 부활절까지 종전 협상이 타결되길 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에너지 시설 30일 휴전’을 합의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흑해 해상 휴전’은 러시아가 자국 농산물 수출에 필요한 제재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