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2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이 트루USD(TUSD)의 유동성 위기 속에서 긴급 자금을 지원해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법원 문서에 따르면, TUSD 발행사 텍터릭스(Techteryx)는 대규모 사기와 부정한 투자로 인해 중요한 유동성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TUSD 발행사 텍터릭스는 2020년 TUSD를 인수한 이후,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First Digital Trust, 이하 FDT)에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맡겼다. 그러나 법원 문서에 따르면 FDT는 이 준비금을 케이먼 제도에 등록된 투자기구인 아리아 커머디티 파이낸스 펀드(Aria CFF)로 유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약 4억5600만 달러의 자금이 원래의 투자 구조를 이탈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아리아 커머디티즈 DMCC(Aria Commodities DMCC)로 무단 이동된 점이다. 해당 기관은 무역금융, 상품거래, 인프라 프로젝트에 특화된 업체로, 자금은 대규모의 비유동성 자산인 제조 공장, 광산 운영, 항만 인프라 등에 묶이며 즉각적으로 회수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그 결과 2023년부터 2024년 초까지 TUSD의 유동성 부족 위기가 극심해졌다.
# 저스틴 선, 긴급 자금 투입으로 위기 수습
2023년 중반, TUSD가 심각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하자 저스틴 선은 개인 자금을 긴급하게 제공해 TUSD 사용자들의 환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의 재정적 도움 덕분에 텍터릭스는 4억 TUSD의 문제 된 준비금을 분리 관리하며 사용자 신뢰를 유지할 수 있었다.
# 법적 분쟁 계속
법원 문서에 따르면, 텍터릭스는 FDT 및 관련자들이 고유 권한을 넘어 비유동성 자산에 자금을 잘못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텍터릭스가 투자금 회수를 시도했으나, 거의 반환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FDT는 자신들은 텍터릭스의 지시에 따라 신탁 역할만 수행했으며 투자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FDT의 빈센트 촉(Vincent Chok) CEO는 “당사는 신탁 의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모든 책임을 부인했다.
한편, 아리아 그룹의 매튜 브리튼(Matthew Brittain)도 텍터릭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모든 거래는 사전 합의된 조건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텍터릭스 내부의 불명확한 소유권 분쟁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법적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TUSD의 유동성 문제, 책임 소재 및 텍터릭스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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