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잦은 보이스피싱과 입출금 정지로 논란을 빚어온 트래빗이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며칠간 이어온 파산 불안감에 암호화폐를 통해 출금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르면서 트래빗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도 급등했다.
7일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은 공지를 통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보이스피싱 피해와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이 발생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번 파산 선언으로 오는 15일 12시 트래빗의 모든 서비스가 종료되며 암호화폐 출금은 15일까지 신청한 고객에 한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트래빗은 이번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사과문도 발표했다.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은 대표이사에게 있으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내용이다. 트래빗은 “수차례 보이스피싱 피해가 생기면서 계좌 개설에 제한이 생기는 등 금융 이슈로 입출금 서비스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에어드랍 이벤트를 해봤지만 거래소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서비스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인 문제와 경영여건 악화 등 다양한 사유로 인해 파산을 결정하였으며 현재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트래빗 파산 소식에 투자자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 거래소에 암호화폐가 아닌 원화를 보유한 경우엔 출금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트래빗이 파산을 선언한게 입금된 현금을 출금해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지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출금 방법만 언급됐을 뿐 현금 출금에 대해선 명시돼 있지 않다. 법을 통한 투자금 회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은행과 달리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는 적절한 출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피해액은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현금출금 불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통한 출금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급등해 현재 비트코인은 6900만원, 이더리움은 2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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