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관세 조치가 글로벌 평균 2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와 맞먹는 수준이다.
2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는 이번 관세 발표에 대해 “가중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글로벌 20% 관세에 해당한다”며 “이는 사실상 시장이 우려하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20%를 목표로 설정하고, 각 국가별 세율을 역산해 적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34%, 대만 32%, 한국 25%, 유럽 20%에 달했다. 베트남에 대해서는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리스트에서 빠졌다.
관세 발표 직후 시장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기준선 10%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국가별 세부 내용이 드러나면서 시장은 급격히 하락했다.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블룸버그는 이를 ‘윌리 코요테(Wile E. Coyote 애니매이션 만화 주인공. 절벽에서 수직 낙하하는 경우가 많음. 편집자 주) 순간’에 비유했다. 기대에 들떴다가 현실을 마주한 시장의 급전직하를 묘사한 표현이다.
이번 조치가 협상의 시작점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고율 관세를 일단 선언하고, 향후 협상을 통해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당장 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선물 시장의 반등에 올라탔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아서 내일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