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3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특별 지정 제재 대상(SDN) 목록에 예멘 반군 후티와 연계된 트론(TRON) 지갑 주소 8개를 추가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단체로, 과거 이스라엘 및 홍해 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수행한 바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해당 네트워크는 러시아에서 무기 및 민감한 물품, 우크라이나 곡물과 같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자원을 조달해 후티 점령지로 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갑 주소는 이란 소재의 후티 고위 금융 담당자 사이드 알자말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알자말은 2021년 미 재무부로부터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정됐으며, 이후 2023년과 2024년 추가 제재를 받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후티는 여전히 사이드 알자말과 해당 네트워크에 의존해 테러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후티의 불안정한 활동을 약화시키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제재 명령 및 암호화폐 규제 강화
이번 조치는 미국 행정명령 13324호에 따라 이루어졌다. 해당 명령은 외국 개인이나 단체가 테러 행위를 저지르거나 이를 수행할 위험이 있을 경우 자산 차단 및 미국 내 거래 금지를 허용한다. 이와 함께 다른 단체와 선박도 SDN 목록에 추가돼 자산이 동결되거나 거래가 차단됐다.
토큰뷰(TokenView) 데이터에 따르면 제재된 트론 지갑은 2023년부터 활동해왔으며, 주로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과 거래를 해왔다. 경우에 따라 한 번에 최대 100만 달러 상당의 금액이 전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 재무부는 과거에도 암호화폐 주소와 단체를 제재한 바 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러시아 네오나치 단체를, 2023년에는 하마스 연계 암호화폐 거래소를 SDN 목록에 추가했다. 한편, 테더는 현재까지 2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며, 이에 해당하는 USDT 규모는 13억 달러를 초과한다고 보고됐다. 테더 측은 이번 SDN 추가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주, 미 법무부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에 할당된 2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압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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