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동남아 생산기지에 추가 관세 발표
나이키·아디다스 등 의류·신발 업계 ‘공급망 충격’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베트남산 제품에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의류·신발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이 추가 관세 폭탄을 맞게 되면서 기업들의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핵심 생산기지다. 나이키는 전체 신발의 절반을, 아디다스는 39%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의류업체 갭(Gap)은 생산량의 27%를 베트남에서, 19%를 인도네시아에서 조달하고 있다.
룰루레몬(Lululemon)은 제품의 40%를 베트남에서, 17%를 캄보디아에서 만든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 & Fitch)는 35%를 베트남에서, 22%를 캄보디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뉴욕증시에서 관련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나이키는 뉴욕 시간 기준 오후 5시 6분 기준 6.4% 하락했고, 갭은 11% 급락했다. 룰루레몬은 9.6%, 아베크롬비 앤 피치는 7.7%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이미 기존의 중국과 멕시코에 대한 관세로 마진 압박을 받고 있었다. 나이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기존 관세 영향으로 이번 분기 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주요 브랜드들의 글로벌 생산 구조와 비용에 광범위한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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