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했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발표가 각국에 부과된 높은 관세율만큼이나, “협상을 염두에 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담 헤츠(Adam Hetts) 제너스 헨더슨(Janus Henderson) 글로벌 멀티자산 총괄은 “국가별로 충격적인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 것은 협상 전술이라는 신호”라며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이는 낮은 관세율로 협상할 여지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라는 기준선이 생긴 셈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는 폭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제이콥슨(Brian Jacobsen)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Annex Wealth Management)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표는 위험자산에서 물러날 이유라기보다는,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관세 장벽에 따른 실질 관세율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백악관과 타국 간 빠른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Northlight Asset Management)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Chris Zaccarelli)도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측면은, 이번 발표가 각국과의 협상을 위한 출발점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관세율은 인하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먼저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