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85개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주요 교역국 대부분이 대상이며, 한국은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불공정 행위를 한 국가들에 공정한 거래를 요구한다”며 이번 조치를 밝혔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연합(EU) △베트남 △대만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이 모두 관세 대상이다.
미국은 4월 9일부터 △중국 34% △EU 20% △한국 25%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의 보복 관세를 적용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기존 20% 관세에 추가로 34%를 더해 총 54%가 적용된다.
관세 발표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애플(AAPL)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당일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한국도 대표적인 대미 수출국으로, 자동차·반도체·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이 높다.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 내 가격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도 예정대로 4월 3일부터 적용돼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소규모 교역국도 포함됐다. △마셜제도 △터크스케이커스 △몬테네그로 △아루바 △그레나다 등은 10% 기본 관세가 적용된다. 허드섬과 맥도널드섬 등 호주령 무인 지역도 대상이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은 “발표된 관세율은 매우 가혹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보복 관세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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