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비트코인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가의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에 금융시장은 혼돈 그 자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직접 각국의 대미 관세 사례를 제시하며 미국도 이에 맞춰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관세율은 △중국 34% △한국 25% △유럽연합 20% △일본 24% △베트남 46% 등으로 나타났고, 중국 제품에는 기존 20% 관세에 이번 34%가 더해져 총 54%가 부과될 전망이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전화가 온다. 협상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달려 있다”며 각국의 직접적 대응을 요구했다. 협상의 주도권이 미국 측에 있음을 강조한 것.
시장 충격과 비트코인 급등 후 하락
관세 발표 직후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미국 S&P500 선물은 한때 급락했으며, 금 선물은 온스당 3200 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도 반응했다. 발표 직전 8만8000 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관세율 상세 수치가 공개된 뒤 8만3000 달러대로 급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시장과 유사한 흐름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알트코인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며 불확실성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전망과 대응 전략
이번 관세 발표는 단순한 경제 정책을 넘어 외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은 “이번 발표는 전략적 협상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지만, 이후 관세 조정 여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고 보고, 향후 미국과 각국의 외교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국이 예고한 총 54% 관세에 대해 중국이 반응할 경우, 추가 보복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금, 환율 등 다양한 자산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이 실제 적용될지, 협상 여지가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성급한 매수보다는 관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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