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퍼스트 디지털 랩스(First Digital Labs)가 최근 24시간 동안 8700만 ((FDUSD))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가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이번 소각 물량 중에는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 윈터뮤트(Wintermute) 관련 지갑에서 이체된 4900만 FDUSD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대규모 소각은 최근 발생한 FDUSD의 디페깅(달러 페깅 이탈) 우려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트론(TRON) 설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은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First Digital Trust)의 자금 상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FDUSD의 신뢰성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FDUSD는 시장에서 가격이 급락하며 디페깅 현상을 겪었다.
퍼스트 디지털 랩스의 이번 조치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디페깅이 발생한 후 빠르게 대규모 토큰 소각에 나섬으로써 유통량을 줄이고 FDUSD의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의 실제 준비금 상태와 향후 유동성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퍼스트 디지털 달러(FDUSD)는 홍콩에 본사를 둔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First Digital Trust Limited)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바이낸스의 공식 발행 스테이블코인은 아니지만, BUSD 발행 종료 이후 바이낸스가 주요 거래쌍과 담보자산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바이낸스 계열 스테이블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FDUSD의 준비금은 홍콩 내 신탁 구조로 관리되고 있으며,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가 이를 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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