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3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4억 9,224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코인글래스(Liquidation Map)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61,558명의 트레이더가 청산 피해를 입었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청산 방향을 살펴보면, 24시간 기준 롱 포지션에서 2억 6,183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2억 3,041만 달러가 청산됐다.
특히 12시간 기준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이 2억 1,357만 달러로, 숏 포지션(1억 6,805만 달러)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이는 시장 내 강했던 매수 심리가 최근 하락세로 인해 급격히 무너졌음을 보여준다.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시장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이 1억 8,240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9,120만 달러가 청산되며 비트코인의 뒤를 이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SOL)가 3,199만 달러, 리플(XRP) 2,020만 달러, 도지코인(DOGE) 1,280만 달러 순으로 청산 피해가 컸다. ((EOS))의 경우 가격 상승에 따른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ETH/USDT 롱 포지션으로, 청산 규모는 1,197만 달러였다.
# 비트코인, 83K에서 롱 대거 청산…숏 포지션 쌓였다
코인글래스 BTC 청산맵에 따르면, 8만3천~8만4천 달러 구간에 쌓여 있던 롱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면서 숏 포지션이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 향후 반등이 발생할 경우, 누적된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숏 스퀴즈)이 시장에 다시 상승 압력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산맵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3,185달러에서 대량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해당 가격대는 과거 상승장에서 다수의 트레이더가 롱 포지션을 쌓아둔 구간이다.
흥미로운 점은 하락 직후 숏 포지션 레버리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트상 초록색으로 표시된 숏 포지션은 8만4천 달러 이하에서 누적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3억 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다. 향후 반등 시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이 유발될 경우 가격 급등(숏 스퀴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 OKX, 바이빗 등 주요 거래소에서도 숏 포지션이 집중된 구간이 명확하다. 8만2천~8만5천 달러 구간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바이빗에서는 눈에 띄는 레버리지 청산 바가 반복 출현하며 트레이더들의 활발한 진입이 포착됐다.
시장 관계자는 “롱 포지션 청산은 일단락됐지만, 숏 포지션 누적이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상태에서 변동성이 커질 경우 숏 스퀴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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