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일본 대형 금융사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SMFG)이 미국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선다. 2026 회계연도 내 발행을 목표로 실증 실험을 진행하며, 국제 결제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
3일 닛케이 아시아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SMFG는 미국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 아바랩스(Ava Labs), 디지털 자산 관리 기업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함께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추진 중이다. 일본 IT 기업 TIS도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다. SMFG는 이르면 2025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기업 간 결제 수단 등 수요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세 회사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 구조를 공동 설계하고, 규제 및 기술적 요건을 함께 검토한다. 특히 실물연계자산(RWA)의 결제 수단으로도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실물 채권과 부동산 등의 토큰화 흐름에 발맞춰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 등 실물 자산과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낮고, 기존 암호화폐에 비해 국제 송금과 기업 간 결제, 고빈도 거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 SWIFT를 대체할 수단으로도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이미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일본 정부는 2023년 6월 스테이블 코인을 전자 결제 수단으로 정의하는 개정 자금결제법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과 민간 기업의 실증 사업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앞서 2022년 현지 블록체인 기업 해시포트와 NFT 사업을 위한 ‘토큰 비즈니스 랩’을 공동 설립하며 웹3 분야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쓰비시 UFJ, 미즈호 금융그룹과 함께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규제 정비 필요성을 의회에 촉구했다.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송금 시스템을 확대 중이다. 일본 내에서도 미쓰비시 UFJ 트러스트 앤 뱅킹 등 다른 대형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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