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외 법 집행 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범죄 예방·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세미나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경찰수사연수원과 경찰청 등 주요 기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세 차례에 걸쳐 열렸다. 현장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교육은 △최신 디지털자산 범죄 동향 △바이낸스의 수사 협력 정책 △IP 및 장치 정보를 활용한 사용자 로그 분석 △실제 사례 기반 가상자산 추적 △교차 체인 분석 및 디믹싱 △AI 기반 수사 기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바이낸스 법 집행 기관 교육 책임자 야렉 야쿠벡이 주도했다. 그는 유로폴 사이버범죄센터(EC3)와 아일랜드 경찰·보안국에서 근무한 사이버 범죄 전문가다. 세미나 기획에는 김민재 바이낸스 조사전문관이 함께했다. 김 전문관은 과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범죄수사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에서 수사 경험을 쌓은 인물로, 현재 한국 법 집행 기관과의 협력 업무를 맡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경찰수사연수원 양홍석 교수는 “디지털자산이 마약·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교육은 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한 범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조재영 경찰청 수사관도 “디지털자산 범죄 대응에 있어 민간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민간 기업의 수사 사례와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야쿠벡 책임자는 “디지털자산 범죄는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수사 기관과 거래소 간의 긴밀한 협력이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앞으로도 안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