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FDT 연루된 TUSD 준비금 유용 사건 대응…”5000만 달러 포상금 걸고 실시간 추적”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TUSD(트루USD) 준비금이 무단으로 다른 곳에 이체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저스틴 선(Justin Sun)이 직접 나서 후속 대응 방안을 밝혔다. 코인데스크 보도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FDT)가 관리하던 TUSD 준비금 수억 달러를 허가 없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데스크 “FDT, 4억5600만 달러, 두바이 개인 회사로 무단 이체” 보도
코인데스크는 2일(현지시간) 홍콩 법원 자료를 인용해 FDT가 TUSD 준비금을 부적절하게 운용한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USD 발행사 테크테릭스는 FDT에 준비금을 맡기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었지만, FDT는 약 4억5600만 달러를 두바이에 있는 아리아 커머디티 DMCC(Aria Commodities DMCC)라는 개인 회사로 몰래 옮겼다.
First Digital Trust (FDT) is effectively insolvent and unable to fulfill client fund redemptions. I strongly recommend that users take immediate action to secure their assets. There are significant loopholes in both the trust licensing process in Hong Kong and the internal risk…
— H.E. Justin Sun ???? (@justinsuntron) April 2, 2025
더 큰 문제는 이 돈이 테크테릭스(Techteryx)와 투자자의 동의 없이 아무도 모르게 신흥국의 공장, 항만, 선박 같은 투자에 사용됐다는 점이다. 이런 투자들은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없는 자산이어서, 준비금이 오랫동안 묶여버렸다. 이에 테크테릭스는 FDT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
#저스틴 선, 기자회견서 “1년간 조사했다… 전용 사이트로 추적 정보 공개”
사건이 알려진 다음 날인 3일, 저스틴 선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은 “FDT가 홍콩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신탁사라 믿고 준비금을 맡겼다”며 “하지만 2023년 초부터 이상 징후를 포착해 1년간 전문 조사팀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선은 “이번 사건의 진행 상황과 준비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공개하는 전용 웹사이트를 곧 열 예정”이라며 “소송 과정도 모두 실시간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은 “사건 해결을 위해 총 5000만 달러를 포상금으로 마련했다”며 “수사에 협조하는 국내외 사법기관과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상금 지급 내역도 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긴급 유동성 지원… 저스틴 선, 사실상 구제 금융 제공
한편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테크테릭스는 준비금이 묶여 버린 뒤 환매 요청을 막을 수 없는 위기에 처했고 이때 저스틴 선이 긴급 자금을 지원해 줬다고 한다. 비록 공식 직책은 ‘고문’이었지만, 사실상 선이 직접 TUSD를 구제한 셈이다. 선은 “이 사건은 단순한 준비금 유용 문제가 아니라, 추가 피해자와 더 큰 사기 구조가 숨어 있을 수 있다”며 “끝까지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관리와 관련한 업계의 불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TUSD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탁사를 활용하는 모든 스테이블코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FDT처럼 전통 금융기관이 연루된 만큼 규제 당국의 강한 조사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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