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의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최소 10% 관세 부과 발표로 인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락했다.
3일 오전 8시 5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61% 하락한 1억234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비트코인이 3.01% 하락해 8만270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77% 하락한 1801달러, 엑스알피는 5.79% 하락한 2.0226달러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계속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1억8064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전체 시장에서는 약 5억1152만달러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국에는 높은 수준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25%, 중국 34%, 베트남 46%, 대만 32%, 유럽연합(EU) 20%, 스위스 31% 등의 관세가 오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이 단순한 무역 정책이 아니라, 미국 조세 제도를 재편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관세는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며 트럼프의 계획을 지지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싱가포르 운용사 QCP 캐피털은 이번 정책이 자서전에서도 보기 힘든 벼랑 끝 전략이라며, 미국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심을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25점(극심한 공포)으로 전날 대비 크게 하락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9:4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