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브라질에서 암호화폐가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 ‘톱5’에 진입했다. △저축예금 △부동산 △현금 보관에 이어 △암호화폐가 주식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는 데이터폴랴(Datafolha)와 파라다이그마 에듀케이션(Paradigma Education)이 코인베이스(Coinbase)와 해시덱스(Hashdex)의 후원을 받아 공동으로 실시한 ‘제1회 국가 암호화폐 조사’ 결과다. 전국 113개 도시에서 2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약 2천500만 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한 경험이 있다. 54%는 비트코인(BTC)을 알고 있으며, 이는 ESG나 자신의 혈액형을 아는 사람보다 더 높은 비율이다.
특히 3백만 명은 암호화폐를 거래소가 아닌 자신만의 디지털 지갑에서 관리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과 활용이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은 여전히 과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이해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조사 대상자 중 비트코인을 안다고 답한 사람 중 3분의 2는 다른 암호화폐 이름을 전혀 말하지 못했다.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8%,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본다는 비율은 17%에 그쳤다.
파비우 플레인(Fábio Plein) 코인베이스 아메리카 지역 대표는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를 단순히 디지털 예금처럼 여기고 있다”며 “스테이킹 같은 활용도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금융 혁신과 암호화폐 수용
응답자의 74%는 브라질의 기존 금융 시스템이 낡았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금융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향후 2년 안에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0%에 달했다.
마르셀루 삼파이우(Marcelo Sampaio) 해시덱스 CEO는 “브라질은 이미 암호화폐 분야의 거대 시장”이라며 “투자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는 여전히 ‘이해보다는 관심이 앞선’ 자산이다. 그러나 제도 개선과 정보 확산이 뒷받침된다면, 브라질의 암호화폐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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