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을 포함한 주요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3일(현지 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4% 폭락해 8만2000달러 선으로 내려갔으며, 솔라나(SOL)는 7%, 이더리움(ETH)은 3% 하락하며 1800달러 선에 머물렀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역시 하루 동안 3% 감소해 2조6700억 달러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극단적인 공포’를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으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헀다.
# 비트코인, 무역 전쟁 속 추가 하락
코인글래스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5억 달러, 16만3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강제 청산을 당했다. 가장 큰 규모의 청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계약에서 일어났다. 특히 바이낸스에서 이루어진 ETH/USD의 1197만달러의 단일 주문 청산이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총 1억7200만달러, 이더리움에서는 1억2000만달러 상당의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 청산 포지션 중 63%는 숏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0일간 17% 급락했으며, 현재 역대 최고가인 10만9000달러 대비 23% 가량 떨어졌다. 거래량은 530억달러로 나타났다.
# 아시아 금융시장 붕괴·기술주 하락
트럼프 대통령은 180개국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대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했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혼돈에 빠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4% 하락 후 일부 회복했으며, 한국 코스피는 3% 가까운 하락을 겪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1.52% 떨어졌으며, 인도와 호주에서도 주식시장 약세가 확인됐다.
미국 기술주 또한 애프터 마켓 거래에서 큰 타격을 입어 로빈후드는 10%,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6% 하락했다. 나스닥100은 최근 들어 15%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S&P500이 개장 후 2조 달러 규모의 가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나스닥100은 2022년 이후 첫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각국의 대응과 투자자들의 선택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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