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 고래들이 1년만에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했다고 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고래들의 매수 활동은 현재 가격 수준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투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위축 돼 있으며,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고래들이 본격적으로 구매를 시작했다. 고래 투자자들은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을 의미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대로 떨어지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관찰된 현상으로, 당시 고래들은 비트코인을 5만~6만 달러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매입했다. 과거 이들이 매수세를 보인 시점은 주로 가격 조정이 심화된 순간이었다.
고래들은 종종 ‘스마트 머니’로 불리며, 대규모 조정 시 매수하고 가격이 강세를 보일 때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 머니의 활동은 시장에서 중요한 신호로 여겨진다.
시장 심리 여전히 부정적
고래들의 구매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 심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10만9000달러에서 약 25% 하락한 상태다. 글래스노드의 ‘축적 트렌드 점수(Accumulation Trend Score)’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 집단은 매수 활동에 소극적이다.
해당 점수는 15일 동안 다양한 투자자 그룹의 지갑 활동을 추적해, 1에 가까울수록 매수, 0에 가까울수록 매도를 의미한다. 현재 전체 시장 점수는 0.15에 그치며, 이는 판매 압력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시장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