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매달 1일에 진행되는 리플의 언락이 이틀 늦에 진행됐다고 크립토타임스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언락 물량은 10억 엑스알피(XRP)다.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는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리플은 에스크로에서 총 세 건의 주요 송금을 실행했다. 가장 큰 송금은 5억 XRP(10억 달러 이상 규모)였으며, 나머지 △3억 XRP(6억1200만 달러) △2억 XRP(4억700만 달러)가 추가로 이동됐다.
리플은 대량 해제 이전인 지난 2일 7억 XRP를 에스크로에 닫아 놓으며 공급 통제에 나섰다. 해제된 10억 XRP 중 상당 부분이 즉각 유통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 리플의 XRP 해제 패턴 변화
리플은 2017년부터 매달 1일 10억 XRP를 해제해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정을 엄격히 지켜왔다. 그러나 4월과 3월, XRP 해제일이 각각 1일에서 3일로 연기되면서 새로운 패턴이 포착됐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이번 변화가 리플의 전략적 조정인지, 대규모 시장 이벤트 준비의 신호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엑스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중대한 변화가 올 것인가?” 등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익숙한 트레이더들은 “이것은 매달 반복되는 일이며, 대개 다시 잠금된다”며 과한 해석에 선을 그었다.
# XRP 가격 하락과 가격 전망
XRP 해제 직후 토큰의 가격은 5% 하락하며 2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시장 공급량 증가로 인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이그랙(Egrag)은 XRP 시장을 현재 “지루한 상태”로 묘사하며, 곧 큰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월 중 XRP가 2.80~3.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상승 이전 1.90~1.79달러대로 잠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으로 일어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관세 정책으로 인해 XRP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XRP의 하락세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상승 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XRP 가격 하락세 속 주목해야 할 핵심 지지선
XRP는 현재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MA)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2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안정화 가능성 있는 가격은 1.80달러 선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위치다. 이에 반해 2달러 이상으로 마감하면 현재의 하락 심리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늘 비공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리플에 대한 SEC의 소송을 최종 마무리 짓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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