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해 5년여 만에 최악의 날을 보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79.39포인트(3.98%) 하락한 4만545.9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4.45포인트(4.84%) 밀린 5396.52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로 마감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10%를 기본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했고,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가중했다. 한국에는 25%, 중국과 유럽연합(EU)에는 각각 34%, 20%의 관세가 적용됐다.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 집행이 미뤄지고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상호관세로 인해 애플의 주가는 9.25% 급락했다. 애플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아이폰16의 가격이 최대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은행주와 자동차 관련주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인공지능(AI) 테마주도 힘을 잃었다. 엔비디아는 7.81%, 브로드컴은 10.51%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6월부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4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054%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724%로 급락했다.
시장은 내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7000건 증가해 2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전망이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9.56% 급등한 30.20을 기록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5:5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