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북한 해커 집단이 탈취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매각해 4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스팟온체인에 따르면 북한 해커 그룹 라자루스(Lazarus)가 랩트비트코인(WBTC)을 매각해 250만달러(약 36억26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라자루스는 소셜 미디어를 면밀히 분석해 정교한 사기 수법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은 디지털자산 해킹 활동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탈취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커들은 2023년 20건의 사건을 통해 약 6억6050만달러(약 9575억9300만원)를 훔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7건의 공격으로 13억4000만달러(약 1조9427억원)를 탈취해 피해 금액이 전년 대비 102.88% 증가했다. 사건 수 역시 2배 이상 늘었다.
북한의 해킹 전력은 수십 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고도화됐으며 현재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격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활동은 핵 개발 자금 확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라자루스는 지난 2월 바이비트 거래소를 해킹해 15억 달러(약 2조1750억원) 규모의 디지털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만3562개로 추정된다. 이는 비트코인 19만8109개를 보유한 미국 정부, 6만1245개를 보유한 영국 정부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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