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코인베이스(Coinbase) 자회사 코인베이스 데리버티브(Coinbase Derivatives)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엑스알피(XRP) 선물 계약을 자율 인증 방식으로 출시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율 인증 방식은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 CFTC의 별도 승인 없이 상품을 자체 등록할 수 있는 제도다.
코인베이스는 3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XRP 선물 상품을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XRP 선물은 거래량 확대와 변동성 대응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XRP의 규제 시장 수용성을 높이고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처음에 해당 상품을 ‘리플(Ripple) 선물’로 소개해 혼선을 빚었다. XRP는 리플사가 개발한 블록체인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리플은 두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 달라고 강조해 왔다.
한 이용자는 X를 통해 “리플과 XRP는 별개의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해당 표현이 부정확했음을 인정하고 상품명을 ‘XRP 선물’로 정정했다.
이번 XRP 선물 신청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의 비공개회의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 회의에서는 소송 관련 논의가 예정돼 있으며, 결과에 따라 XRP의 법적 지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소송 종결 기대감 속에 이번 발표도 그 흐름에 발맞춘 조치로 해석된다.
같은 시기 미국 대형 디지털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리플USD(RLUSD)’를 상장했다. 기존에는 비트스탬프(Bitstamp)만 거래를 지원했으나 크라켄이 참여하며 유통 기반이 확대됐다.
지난달 말에는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도 XRP 선물 출시를 공식화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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