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중국, 4월 10일부터 미국산 전 제품 대상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중국이 미국에 34% 보복 관세를 선언했다. 미국 증시 선물이 급락 중이다. 유럽 주식시장이 낙폭이 커지고 있다.
4일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 현지 시간 오전 7시 30분 기준 S&P500 지수 선물은 최대 4.1% 하락했다.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4.6%까지 빠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조치가 4월 10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정책 발표 후 하루 만에 시총 2조5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45를 넘어서며 패닉 장세를 반영했다. 펀드 자금은 2주 연속 미국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4월 2일까지 한 주간 47억 달러가 유출됐다.
“이대로면 침체 불가피”…시장 주요 인사들 경고
피크테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상황이 계속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맞대응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이미 경제적 피해는 시작됐다”며 “트럼프가 물러서지 않으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 애덤 사한은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이익과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해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 전망도 흔들…낙관론 후퇴
월가 대표 낙관론자인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는 기존에 제시한 S&P500 목표치(7100)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의 로리 칼바시나도 경기 전망이 어두워졌다며 올해 두 번째로 목표치를 하향했다. 기존 6200에서 5550으로 낮췄다.
스톨츠푸스는 “이번 고율 관세 조치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고, 시장의 반응 또한 격렬했다”며 “우리는 다시 계산기를 꺼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현지 시간 오전 8시30분(한국 시간 오후 9시30분) 3월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 시간 오전 11시 25분 버지니아주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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