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 전략 매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고문인 다니엘 배튼(Daniel Batten)은 관세가 시장을 하락세로 이끌고, 이를 통해 미국이 비트코인을 저가에 매입하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배튼은 이 계획이 세 단계로 구성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는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만큼 강력한 관세 부과다. 이미 이 조치는 시행 중이며,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큰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이 하락장이 미국 정부에 저가에 비트코인을 매입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조용한 축적’ 단계다. 미국이 자산을 비밀리에 매입하며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배튼은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의 특성상 완전한 비밀 유지가 어려울 수 있지만, 국가 차원의 매입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마지막 단계는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동반한 시장 반등 유도다. 이때 비트코인과 관련 자산의 가치가 급등하고, 미국 내 채굴업 유치를 위한 기계 수입 면제 조치도 병행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튼은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시장 조정기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석에 회의적 시선을 보낸다. 비트코인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거래 흐름이 비교적 투명하게 드러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대량 매입이 이어질 경우 시장에 포착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5년 대선 후보로 다시 나서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강경하고 독립적인 경제정책을 예고해왔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이번 분석은 트럼프의 경제전략과 암호화폐 시장 간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제시한다.
이처럼 관세와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을 연결 지은 분석은 아직 가설에 가깝지만, 시장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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