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미국 고용시장이 3월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며,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4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에서 22만8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측한 14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월인 2월의 고용 증가 폭은 11만7000명이었다.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인 4.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연방정부 고용은 효율성 부처의 감원 여파로 4000명 감소하며 고용 증가에 다소 제동을 걸었지만, 전반적인 고용 성장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월에는 1만1000개의 연방정부 일자리가 감소한 바 있다.
이번 고용 호조는 지난 며칠간의 금융시장 불안과 대비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발표는 투자자와 기업에 충격을 주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목요일에는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모두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정부 정책 변화는 가계와 기업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이 높은 차입 비용,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광범위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경제의 미래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는 소비자의 3분의 2가 향후 1년 내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 지출도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 실질 소비 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쳤으며, 1월에는 감소세를 보였다. 페덱스, 나이키 등 대형 기업들은 최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주요 항공사들 역시 단기 실적 전망을 낮췄다.
한편 연준(Fed)은 최근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했다. 기준금리는 4.3% 수준에서 동결되었으며,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내달 6~7일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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