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미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에 들어와 막대한 돈을 투자하려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말하자면, 제 정책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어느 때보다 부유해질 수 있는 좋은 시기다”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관세장벽을 세우는 이유 중 하나는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관세 정책은 물가상승과 통상분쟁 등 여러 부작용을 수반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미국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당장 무역전쟁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34%의 추가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은 이날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같은 세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방산기업들에 대한 제재와 희토류 등 수출 통제 조치도 꺼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금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면, 양국 무역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중국은 잘못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패닉에 빠졌는데,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