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다고 4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이에 비트코인(BTC)과 기타 위험자산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국채 금리 하락과 비트코인: 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금융시장 정보 제공업체 바차트에 따르면 이번 국채 금리 하락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했음을 반영한다. 특히 이는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국채 금리 하락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을 감소시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를 찾도록 자극한다. 역사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실질 수익률 감소로 인해 유동성이 늘어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댄 감바델로는 “금리가 하락하면 안전한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들고, 대신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처럼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게 된다”며 비트코인 상승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특히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멕스(BitMEX) 설립자이자 전 CEO인 아서 헤이즈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새로 발표된 관세 정책 이후 급락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를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헤이즈는 경제 둔화 상황에서 양적완화가 재개될 경우 비트코인이 최대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내다본 바 있다.
# 트럼프 요인: 관세 정책과 시장 변동성
또한 이번 금리 하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서 비롯된 경제적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됐다. 감바델로는 “관세 도입으로 인해 채권 구매가 늘며 채권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이 이어졌다”며, 이는 과거 트럼프의 저금리, 약달러 정책 기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수출 촉진과 경제 성장을 위해 환율 하락과 금리 인하를 선호하며 연준에 반복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또한 경제 분석가 크리스토퍼 케핀은 M2 통화 공급량 증가가 시장에 유동성을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제적 불안 속에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과 같은 대체 가치를 찾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대신 금과 일본 엔화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의 역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금 투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다른 보고서에서 밝혔다시피 58%의 펀드 매니저들이 무역 전쟁 속에서 금을 선호한 반면 비트코인은 단 3%에 불과했다.
# 미국 및 글로벌 침체 위험 상승
JP모건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60%로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가 올해 관세 충격으로 인해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을 경고했다. JP모건의 글로벌 경제 연구 책임자인 브루스 카스만은 “이러한 정책이 지속된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도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연준의 정책 변화가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속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및 유동성 공급이 실현된다면 비트코인은 전통 자산의 가격 재조정 과정에서 큰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 단기 위험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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