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기업공개(IPO)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주요 변화를 예고했다.
4일(현지시각)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서클은 4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CRCL”이라는 심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움직임은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공개된 주식 수와 예상 가격 범위 등 세부 정보는 아직 미공개 상태다. 서클의 최근 기업 가치는 40억~5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서클은 2024년 16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억5570만달러로 전년의 2억6750만달러에서 감소했다. 또한,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28% 감소하며 2억8480만달러를 기록했다. 더불어 보상 및 기타 운영비로 각각 2억5000만달러와 1억4000만달러를 지출하며 비용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 IPO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
서클의 IPO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로운 투명성과 규제 책임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클이 규제 친화적인 회사로 상장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파이 프로토콜 CEO는 “서클의 상장 기업화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며, USDC의 매력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투명성은 테더(USDT)를 발행하는 테더가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모델로 운영되는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테더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61%로, USDC의 점유율 25%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테더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중앙화 및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광범위한 사용량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알렉시스 시르키아 옐로우 네트워크 회장은 “테더의 기존 인프라 우위는 서클이 단기간 내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 서클과 테더의 경쟁, 주요 쟁점은?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의 지배력을 깨기 위해서는 기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클의 주요 수익원은 미국 재무부 채권에서 발생하는 금리 소득이다. 그러나 금리가 하락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서클은 금리가 2%p 하락할 경우 약 4억14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클의 수익 모델은 주요 파트너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로 꼽힌다. 서클은 코인베이스와의 USDC 배포를 위해 9억800만달러를 지불했는데, 이는 회사 순이익의 거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로비 사이클 네트워크 CEO는 “코인베이스가 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우선순위를 변경할 경우 서클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경쟁의 미래, 서클의 과제와 방향
전문가들은 서클이 테더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탈중앙 금융 및 유동성 정산과 같은 신흥 영역에서 확장을 꾀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규제 명확성과 기관의 지원은 서클에게 유리한 위치를 제공하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할 경우 이에 대한 적응 능력도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지배력을 위해 전통 금융 기관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DeFi) 및 신흥 시장에서도 신뢰 기반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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