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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낙폭을 크게 줄이며 1,460원대에서 마무리됐다.
중국의 대(對)미 보복관세 부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데다 미국의 고용까지 탄탄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일 변동 폭은 4개월 만에 가장 큰 32.30원에 달했다.
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00원 내린 1,4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34.10원 대비해서는 26.90원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관세를 강행한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2일 중국에 매긴 상호관세 34%와 같은 숫자다.
중국은 또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도 즉시 제한한다.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이 대상이다.
중국 재무부는 성명서에 “미국의 조치는 국제 무역 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중국의 합법적이고 적법한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일방적인 괴롭힘”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했다. 또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부연했다.
1,448~1,449원 수준으로 뉴욕장 진입한 달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반응하며 낙폭을 더욱 빠르게 축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22만8천명 증가했다.
직전 달의 11만7천명보다 11만1천명 증가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13만5천명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생각보다 미국의 고용이 탄탄하게 나오면서 달러는 더욱 강해졌고, 달러-원 환율은 일 중 고점인 1,462.50원까지 치솟았다. 뉴욕장 들어서만 10원 넘게 낙폭을 줄인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도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지지가 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관세는 적어도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상승(at least a temporary rise)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그 영향이 더 지속될 가능성(could be more persistent)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달 ‘일시적’이 기본 전망이라고 했던 것에서 후퇴한 셈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통화정책 경로 관련해서는 “서두를 필요 없다”면서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오전 2시 38분 현재 4.6% 급락하고 있다.
오전 2시 3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899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3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8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6.1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5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2.50원, 저점은 1,430.20원으로, 변동 폭은 32.3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일 41.50원의 변동 폭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4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