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4일(현지 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게임스탑(GameStop)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이 회사의 비트코인(BTC) 도입 발표 8일 만에 GME 주식 1070만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월 3일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코헨은 주당 21.55달러에 클래스A GME 주식 50만 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그는 현재 게임스탑 전체 발행주식의 8.4%인 3734만7842주를 보유하게 됐다.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 금요일 23.49달러로 마감돼 11% 넘게 상승했다. 이는 3년 만에 온라인에 복귀한 유명 투자 인플루언서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가 GME 보유 현황을 공개했던 지난 6월 6일 이후 약 50%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주식 매입은 게임스탑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전략을 본보기로 삼아, 회사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이뤄졌다. 회사는 2030년 만기 전환사채(Convertible Senior Notes) 발행을 통해 13억 달러(약 1조79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게임스탑은 최근 비트코인 전략을 도입한 여러 상장사 중 하나로 합류하게 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약 10만8000달러에서 2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조치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3% 상승하며 8만4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관세 발표 이후 전반적인 위험 자산이 급락한 가운데 드문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소매업 부진 속에 게임스탑은 비트코인 매입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최신 분기 실적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3개월 동안 게임스탑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했다. 또한 3년간 연 매출이 12% 줄어 2024년에는 105억4600만 달러(약 14조5600억원)로 하락했다.
매출 둔화 속에서 게임스탑은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폐쇄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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