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시가총액 기준 최대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각) 유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초 이후 나스닥100은 16% 넘게 급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2%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냈다.
비트코인의 미국 주식시장과의 탈동조화 현상은 이번 주 금융시장 격변 속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BTC)은 최근 24시간 기준 약 3% 상승한 반면,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은 단 하루 동안 5.47% 급락했다. 지난 5일 동안 누적 하락률은 8%에 달한다. 미국 증시는 단 이틀 만에 총 5조달러(약 6,900조원)의 가치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조치 발표 직후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과 함께 회복력을 입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매그니피센트 세븐(Mag 7)’이라 불리는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빅테크 종목 대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주식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금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알트코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는 모두 5%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적극 활용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MSTR) 주가도 주요 주가지수가 무너지는 가운데 2.5% 상승했다.
전직 재보험 중개인 제프 월튼(Jeff Walton)은 “전통 금융(TradFi) 분석가들이 완전히 혼란스러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비트코인의 회복력을 “작은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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