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삼성SDS가 블록체인 거래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한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거래 처리 규모를 10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8일 삼성SDS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얼 2019’ 행사를 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는 고객의 생산, 마케팅·영업, 경영시스템 등 전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의 업종 노하우와 IT 신기술 역량을 집대성해 체계화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SDS는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트 팩토리(제조·물류·플랜트 지능화) ▲클라우드&보안 ▲혁신기술&플랫폼(인공지능·블록체인·사물인터넷) 등 핵심 역량 관련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혁신기술&플랫폼 주제에서 블록체인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일 ‘넥스레저 엑셀러레이터(Nexledger Accelerator)가 언급됐다. 엑셀러레이터는 IBM 오픈소스 하이퍼렛저 패브릭 기반 넥스레저에 우선 적용된다.
하이퍼렛저 패브릭 기반 넥스레저는 기업 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록하고 처리하기 위해 거래 처리 속도를 높여야 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삼성SDS는 넥스레저 엑셀러레이터를 내놓은 것이다.
성기운 삼성SDS 블록체인 랩장은 “컨테이너 17만 개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블록체인을 활용해 매 15초마다 컨테이너 상태를 추적한다고 하면, 11,300TPS(초당 거래내역 수)까지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이퍼렛저 패브릭 처리 성능은 1초당 1000개 거래에 그친다.
처리 속도를 높이고자 삼성SDS는 제휴사와 블록체인 플랫폼(하이퍼렛저 패브릭 오픈소스) 사이에 엑셀러레이터를 배치했다. 이때 엑셀러레이터 역할은 제휴사에 들어오는 데이터를 구분화, 정례화해 속성이 같은 데이터를 묶는 것이다. 서로 연관관계가 없는 복수의 데이터를 일괄처리함으로써 단위시간 내 처리되는 거래 규모를 기존 대비 8~10배 이상 높이겠다는 것이다.
즉, 입력되는 데이터를 하나하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닌, 속성이 같은 데이터를 묶어 처리할 수 있도록 ‘엑셀러레이터’를 중간에 배치한 것이다.
이렇게 속도를 높이면 그간 거래 처리 속도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많았던 신원인증, 결제, 물류 배송 등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삼성SDS는 예상하고 있다.
성기운 삼성SDS 블록체인 랩장은 “초당 거래 처리 수 10,000건 이상을 요구하는 사업 환경에서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SDS는 블록체인의 성능 측면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며 “추가 장착을 가능케하는 방식(add-on)인 모듈형 디자인으로 기존 블록체인에도 쉽게 연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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